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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다세대·연립주택 등 빌라에 매수세가 쏠리고 있다. 올해 거래된 서울 주택 2건 중 1건은 빌라일 정도다. 높은 가격과 대출규제로 아파트 매입장벽이 높아지자 빌라로 수요가 쏠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파트 시장에서는 최근 거래량이 줄고 상승률이 주춤하면서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빌라로 수요자들이 몰린 통계들이 나오면서 풍선효과라는 지적도 동반되고 있다.
매수세가 쏠리니 가격도 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빌라를 포함한 연립주택 매매가는0.55% 상승해 지난 4월(0.20%)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폭을 늘렸다. 올해 들어10월까지 누적 상승률도3.38%에 달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1.49%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3배 넘게 오른 셈이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가 2개월 연속 상승폭을 축소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빌라의 인기는 대출규제로 아파트 매입장벽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가격이 장기간 급등하며 6억원 이하 서울 아파트는 전체의10% 수준으로 줄었다.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12억1639만원에 달한다. 아파트는 9억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적용되고15억원을 넘으면 주택담보대출을 아예 받을 수 없다.
빌라는 이러한 규제에서 자유롭다. 무주택자가 9억원 이하 빌라를 매수하면 별도의 전세자금 대출도 받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규제도 없으니 '내 집 마련' 수요가 아파트에서 빌라로 돌아서며 풍선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빌라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가 적어 '갭투자'에 유리하다는 장점도 있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최근에는 재개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빌라를 매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북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이어졌다. ‘제2종 7층’ 규제 완화까지 겹치며 정비사업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도봉구의 한 공인중개사도 "재개발을 노리고 자녀에게 증여하기 위해 빌라를 알아보는 고객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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