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D 프린터를 수업 교재로 쓴 교사 7명이 육종암 등 각종 질병에 걸린 것으로, YT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3D 프린터 출력 과정에서 나온 유해 물질이 원인으로 추정되는데, 정부는 피해 규모도 모르고, 역학 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기획탐사팀 김지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정균 / 故 서울 선생님 아버지 : 3D프린터가 어떤 거라고 진짜 엄청 나한테 자랑하더라고. 원하는 대로 뚝딱 만들어주니까 자기는 이게 도깨비방망이다….]
지난해 7월, 과학 교사였던 아들은 발병 확율 0.01% 희귀암인 육종암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는 3D 프린터가 아들을 빼앗아 갔다고 말합니다.
[서정균 / 故 서울 선생님 아버지 : 3D(프린터) 때문에 죽은 게 맞네. 100% 나는 확신을 하는 사람이다…. 혼자 같으면 그렇게 생각을 안 하는데 선생님 두 명이 더 그런 병으로….]
혁신의 상징, 4차 산업의 총아.
3D 프린터를 수업 교재로 사용한 선생님들이 쓰러지고 있습니다.
YTN 기획탐사팀은 지난 넉 달 동안 피해 교사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숨진 故 서울 선생님을 포함, 육종암 3명.
육종암 증상과 유사한 극심한 꼬리뼈 통증 2명.
급성 유방암과 대소변이 불가능할 정도의 자율신경계 이상.
취재진이 수소문만으로 찾은 피해 교사가 7명에 이르지만, 정부는 실태 조사도 하지 않습니다.
[최민성(가명) / 중학교 교사 : 세상이 까매지는 현상, 그리고 온몸이 찌릿찌릿한 현상, 엉덩이 쪽에 화기가 느껴지는 현상.]
[김지수(가명) / 고등학교 교사 : 완전 급성이었어요. 너무 급성으로 와서 서울에 갈 수 없었고…. (혹시 가족력이 있으셨을까요?) 아뇨, 없어요. 가족력은 없어요.]
이들의 공통점은 누구보다 열정적인 교사들이었다는 겁니다.
아이들에게 미래 산업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하루 종일 3D 프린터 출력에 매달렸습니다.
[이원재(가명) / 고등학교 교사 : 환기 장치나 이런 건 전혀 없었고, 밀폐된 공간에서 8대를 동시에 돌리는….]
3D 프린팅 재료로 쓰인 저가의 중국산 플라스틱 필라멘트.
플라스틱이 녹으면서 발생하는 1급 발암 물질.
첨단 산업으로 칭송받으며 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쳐 학교 5천 7백여 곳에 보급된 3D 프린터가 무려 2만 6천여 대.
그러나 그 누구도 교사와 학생에게 위험을 경고하지 않았습니다.
http://www.ytn.co.kr/_ln/0103_202112080524344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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