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올해만 9000억 유증
쿠팡이츠는 10월 한 달째 '슈퍼위크'를 진행 중이다. 슈퍼위크 기간에는 배달 라이더들의 몸값이 최대 3~4배 뛴다. 라이더를 모집하기 위한 일종의 유인책인 셈이다. 지난 10일에는 하루 동안 서울 중구와 성동·동대문·광진구 등 강북권 지역의 건당 배달비가 5000원에서 최대 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자동차와 도보 배달도 최대 1만8000원을 지급했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남부 지역에서 '올타임 스페셜데이'를 통해 건당 최대 2만40000원을 줬다.
온라인에서는 "2만원짜리 치킨을 배달하면, 2만원을 받는다", "내가 짜장면 시키고 내가 배달하면 2만원 버는 건가" 등의 얘기가 오가고 있다. 아울러 쿠팡은 기존 오전 9시~새벽 2시였던 주문 가능 시간대를 오전 6시~새벽 2시로 늘렸다. 새벽 6~9시 배달 건에 대해서는 최대 1만원을 지급했다. 모회사 쿠팡이 올해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실탄은 총 9000억원에 달한다. 최근 확보한 2938억원의 대부분은 쿠팡이츠 투자에 쓰일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이츠 배달 프로모션 안내
◆ 11월 GS '위대한 상상' 출격
쿠팡이츠가 '닥공(닥치고 공격)'하는 이유는 국내 배달 앱 시장 성장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배달 앱을 통한 음식배달 거래액은 20조1005억원으로 전년(14조36억원) 대비 43.5% 증가했다. 전체 배달 앱 시장에서 쿠팡이츠가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해 2%에서 올해 15%까지 확대됐다. 그러나 여전히 배달의민족(60%)과 요기요(20%)보다는 낮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 앱 시장에서 배달의민족은 SNS 메신저 카카오톡과 같다"며 "사용자의 재주문율을 끌어올리려면 빠른 배달, 높은 할인율이 필수이기 때문에 투자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 "폭설 또 내렸으면" 기대감↑
배달 라이더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몸값이 높아지면 그만큼 하루에 수행해야 하는 배달 건수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배달기사는 "프로모션에 라이더들이 많아져서 콜을 잡기는 더 어려워졌다"면서도 "배달 한 건에 2건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여유는 생겼다"고 말했다. 겨울 혹한기를 앞두고 배달비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추운 날씨에 라이더 수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쿠팡이츠의 경우 올해 1월 내린 폭설에 오토바이 최대 1만5000원, 도보 1만원의 배달비를 지급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평소 대비 3~4배가량 뛴 금액이다.
반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고래 싸움에 '새우' 배달 대행업체는 등이 터졌다. 높은 수수료에 대형 배달 앱으로 이탈하는 라이더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경기 하남시와 서울 강동구 등 일부 지역 배달 대행업체들은 이달 1일부터 배달 기본수수료(1.5㎞)를 기존 35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결과적으로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비도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언제까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진 않을 것"이라며 "결국 치열한 출혈 경쟁의 끝은 이용자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쿠팡이츠는 최근 음식점에 발송한 문자에서 "소비자들이 내는 배달비를 3000원으로 고정한다"고 명시한 바 있다. 이후 쿠팡이츠 측은 잘못 보낸 오발송 문자라고 해명했다.
http://news.v.daum.net/v/20211030210306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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